본문 바로가기
뚝딱이 임신 과정

시험관 시술, 쌍둥이? 세 쌍둥이? 산모 수첩

by 뚝딱이마미 2022. 10. 28.

 

저는 한 번에 시험관 시술에 성공했습니다.
배아 이식 후에(몇개 넣었는지 잊음) 임테기를 여러 개 사두고 일주일 후부터인가 매일 같이 검사해봤습니다. 엄청 연한 두줄에서 점점 진하게 두줄이 나오더라고요. 우와! 한방!
난임 병원에 가서 초음파를 확인했는데 예쁜 아기집 두 개가 있더라고요.
다음 검진 때 의사쌤이 너무 무서운 말씀을 하시더군요. 아기집 한쪽에 난황이 너무 큰 게 이상하다며 근처 큰 여성병원 부원장님께 직접 연락드릴 테니 가보라고 하시더라고요. 그렇게 난임 병원을 졸업하고 여성병원으로 전원 합니다.

쌍둥이-초음파-첫-사진


이때 기분이.. 처음 아기집 두 개를 확인했을 땐 세상 어떤 말로 표현하지도 못할 만큼 벅차고 기분이 좋은 반면 ''아.. 내가 쌍둥이를 갖게 되다니.. 내가 잘 해낼 수 있을까..." 싶은 걱정도 컸답니다. 근데 난황이 하나가 너무 크다는 소리에 내가 저런 거지 같은 생각을 하게 돼서 벌 받나 보다. 라며 급속도로 자책과 우울에 빠지더라고요. 산부인과로 가는 동안 잘못되는 줄 알고 얼마나 심난스러웠는지 모릅니다.. ㅠㅠ

난임 병원에서 여성병원으로 전원. 산모 수첩 받다.

 

불안한 마음으로 기다리다 진료를 봤습니다. 심장 뛰는 소리도 들었는데.. 너무 감격스럽더라고요. 근데 의사 선생님이 난황을 보시고는 세 쌍둥이가 의심된다며 다음 검진 때 정확히 알 수 있겠다 하시더라고요. 헉! 난생처음 받아보는 산모수첩에 '3개 의심' 이라는 글을 받아 들고 나옵니다.
ㅋㅋㅋㅋ 세 쌍둥이라니!!! 오 마이갓!! 상상도 못 했다! ㅋㅋㅋㅋ 사람 마음이 참 간사합니다. 자책과 불안은 사라지고 쓰나미가 덮쳐오는 거 같더라고요!!! 나는 그만한 그릇이 아닌데!!!

일주일 후!
다행히 난황 크기는 정상 범주에 들었고 하나로 흡수된 거 같다며 최종적으로 이란성쌍둥이 확정을 받습니다.
한 번에 성공한 것도 놀라운데 쌍둥이라니. 아직도 저와 남편은 우리 일생의 운은 여기에 다 쓴 거 같다 말합니다. ㅋㅋ

이제 정말 내 인생이 달라지겠구나 라는 생각과 쿵쾅쿵쾅 뛰던 심장소리는 너무 감격스럽던 순간이었어요. 왜 많은 분들이 심장 소리를 듣고 눈물을 흘리는지 알겠더라고요. 듣는 순간 마음이 너무 몽글몽글해 집니다.
이제 영양제도 준비하고 틈틈이 운동도 하기로 맘먹습니다.





반응형

댓글